나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가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. 에쿠니 카오리의 "마치 황혼처럼"이라는 책에 나오는 캐릭터를 보면 뭔가 새로운 것을 느낍니다 50세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 패턴으로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게 하고, 내 나이가 진짜가 아니고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.
'나이 값'이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주변에 나이 값어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책을 너무 좋아하는 미노루는 날씨가 더운지 추운지 모르고 책을 읽으며 몰입하는 타입으로 묘사됩니다. 부유한 부모님 덕분에 유산을 물려받고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도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?
자신의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원망을 살 수 있는 환경인 것은 분명합니다.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 아이를 둔 자유분방한 성격의 미노루는 그를 돌보지만 결혼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. 미노루 외에도 주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.
아이를 키우며 혼자 사는 미혼모 유마,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언젠가는 별장을 사고 싶어하는 동성애 부부 치카와 사야카, 미노루의 전 여자친구 나기사는 미노루에서 잘 보이기 위해 취업하고 싶어하는 유마와는 다릅니다. 어른이지만 어린애 같은 미노루에 넌더리가 난 그녀는 평범한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.
소설 속 인물들과 그들의 삶이 독특한 것은 사실이지만,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결코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의 길을 찾고 책에서 길을 찾고 싶어합니다. 이 책에 등장하는 미노루 역시 책에 너무 매몰되어 현실을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, 책을 읽는 것도 미노루가 현실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. 미노루가 열심히 책을 읽는 것은 아이가 독서를 통해 세상을 간접적으로 접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? 소설이지만 좀 어려운 책인 것 같아요.
일상이나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이 책 '더 다크스트'에 묘사돼 있는데요, 사람들은 각자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천차만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에쿠니 가오리는 이 작품에서 어떤 의미를 전하고 싶었는지 고민에 몰두하는 책일 것입니다. 우리의 일상과 주변 사람들을 닮은 곳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, 삶이 돌고 도는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하는 내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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